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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기대감

학술지 ‘라디오 카본’ 논문 게재
수양개 슴베찌르개 현존 최고

충북 단양군은 단양 수양개에서 발굴한 슴베찌르게가 4만6000년 전의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2015년 발굴 당시 슴베찌르게 모습.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 수양개에서 발굴한 슴베찌르게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후기 구석기 유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양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오는 2024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탄소연대 측정 분야 권위지인 라디오 카본은 2021년 12월호에 한국 단양지역 수양개 구석기 유적지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값 논문을 실었다.

논문은 “수양개 6지구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는 최고 4만6000년 전의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논문대로라면 수양개 슴베찌르게는 세계에서 가장 시기가 빠른 후기구석기 유물이 된다. 10여년 전 대전 용호동 구석기 유적에서 1점 발굴된 슴베찌르개(3만8000년 전)보다 8000년이나 앞선다.

단양 수양개선사유물박물관에 전시된 슴베찌르개는 자루가 있는 돌칼로 한반도 후기 구석기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유물이다.

단양 수양개는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선사 유적지다. 슴베찌르개, 돌 그릇, 밀개(가죽 등을 자르는 돌), 눈금이 그려진 돌 자 등 구석기 유물 1만5000여점이 나온 곳이다. 학계에서는 구석기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군은 한반도 선사 문화 발상지 수양개 홍보를 위해 전시실 3실(750.82㎡), 수장고 1실(114.78㎡), 훈증실(36.10㎡) 등을 갖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2006년에 개관했다.

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회암 지형으로 이 지역에는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해 있다. 또 남한강 등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해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도담삼봉, 다리안 연성전단대, 선암계곡, 사인암, 고수·온달·노동동굴 등 12개의 지질 명소가 있다. 2020년 7월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세계지질공원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국내 4곳을 포함해 44개국 161개소 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군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유네스코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로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관광·교육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늘릴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 수양개 유적이 보존 가치가 높은 구석기 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는 2024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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