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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7년만에 무역박람회 개최…교역 정상화 속도

화물열차 운행 재개 이어 양측 기업 교류 촉진
中 “北, 외국업체 이익 보호 정책 없어
투자 협력은 신중하게” 권고

중국의 대외무역 기구인 중국국제상회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2022년 중국‧북한 국제상품무역 온라인 박람회 초청에 관한 공지'. 2015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았던 북‧중 무역 박람회가 7년 만에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국제상회 홈페이지

2015년 이후로 열리지 않았던 북한과 중국의 무역박람회가 오는 4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북·중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화물열차 운행을 1년 6개월 만에 재개한 데 이어 교역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대외무역 기구인 중국국제상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2022년 중국·북한 국제상품무역 온라인 박람회 초청에 관한 글’을 올렸다. 양측 기업의 교류를 위해 4월 28일부터 두 달간 무역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공고에 따르면 북한 기업 150곳과 중국 기업 200곳이 참가해 가정용품, 전자제품, 농업설비, 의료보건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중국 단둥 무역구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중국국제상회는 1988년 국무원 허가로 설립돼 현재 30만 회원을 두고 있다. 북한 측 주최 기관인 북한국제전람사는 대외무역성 산하 조직으로 코로나19 발생 전 매년 봄, 가을에 평양 국제박람회를 열었다.

중국 기업의 상품은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인 ‘만물상’과 ‘성성’에서 두 달 동안 소개된다. 단 북한 측은 한국, 미국, 일본 3국 브랜드 제품에 대해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세 나라의 국기와 유사하거나 USA, JAPAN, South Korea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는 제품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품목을 교역 대상에서 제외했다.

북·중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월 단둥에서 무역박람회를 열었다. 그러나 중국이 2016년 3월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해 북한 광물 수입을 금지하고 북한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하자 북한이 강력 반발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당시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는 대량살상무기 뿐 아니라 경제 전반을 옥죄는 강력한 제재안으로 평가됐다.

중국국제상회는 “북한은 외국 업체의 이익을 보호하는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며 “중국 기업은 먼저 무역 협력을 하고 시장 기회가 허락하면 투자 협력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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