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7년전 쏜 로켓, 달과 충돌한다… 분화구 생길듯

팔콘 9 상단 로켓 3월 4일 달과 충돌
달에 지름 20m짜리 분화구 생성 예정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8월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부지를 방문해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7년 전 쏘아 올린 로켓이 달에 충돌한다. 이 충돌로 달에 지름 20m짜리 분화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에서 2015년 2월 11일 발사된 팔콘 9의 상단 로켓이 오는 3월 4일 달 표면에 충돌할 예정”이라는 플루토 개발자 빌 그레이의 발언을 인용했다. 플루토는 혜성 궤도를 계산하는 소프트웨어다.

로켓의 달 충돌 예정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7시25분이지만 정확하지 않다. 충돌 지점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그레이는 “충돌하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예상 시간과 장소에서 몇 분, 몇㎞ 차이로 충돌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CEO이기도 한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로, 우주 개발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고 있다. 팔콘 9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궤도에서 태양 분출 에너지 분자를 관측해 지구에 미칠 영향을 조기에 탐지하는 심우주기후관측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그레이는 그중 팔콘 9의 상단 로켓의 이동 경로를 수년 간 추적해왔다. 각국 항공·우주 기관과 기업은 우주선이나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 저궤도 파편을 추적하지만, 팔콘 9의 상단 로켓처럼 먼 궤도로 보낸 발사체를 추적하지 않는다. 그레이는 “내가 아는 한 이 로켓을 추적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팔콘 9 상단 로켓은 지난 5일 달에서 9600㎞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이제 달의 중력의 영향을 받아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레이는 지난주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팔콘 9 상단 로켓의 경로를 관찰해 달라고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요청했다. 응답한 천문학자 중 한 명인 영국의 피터 버트휘슬은 지난 20일 자택 정원에서 16인치 망원경으로 지구 주변을 지나가는 팔콘 9 상단 로켓을 수분 간 관측했다. 이 관측을 바탕으로 팔콘 9 상단 로켓이 달로 향하는 경로가 예측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