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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 “모든 청춘, 별 거 없어 보여도 다 특별하다”

사진=SBS 제공

새해를 풋풋한 청춘 로맨스로 열게 해준 SBS ‘그 해 우리는’이 지난 25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인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가 보여준 현실 연애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면서 최고 시청률은 5.3%를 기록했다.

‘그 해 우리는’의 극본을 집필한 이나은 작가는 27일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청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 해 우리는’이라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주인공은 우리”라며 “별거 없는 인생을 살다가도 그게 또 특별한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 서른이 된 그는 “나의 20대를 돌이켜보면 늘 옆에 있어 주던 친구, 가족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얻었다”며 “힘든 시기나 지루한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에게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는 연인이었던 웅이와 연수가 5년 만에 재회하면서 다시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사랑에도 점점 솔직해지는 둘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줬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종영 후 공개된 극 중 다큐멘터리 모음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80만회를 돌파했다. 이 작가는 “마지막 회 후 SNS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이런 이야기가 드라마로 나와서 위로받았다고 말해줄 때 내가 이 드라마를 쓴 이유가 완성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웅이와 연수의 대사는 ‘찐(진짜) 연애’를 반영한 듯했다. 이 작가는 “내가 해봤던 말 같기도 하고 내가 들어봤던 말 같기도 한, 내 얘기 같아서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실제 그는 대본 쓸 때 주변 친구들 이야기나 자신의 경험담을 활용한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작가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사람”이라며 “(시청자들이) ‘내가 생각한 걸 이렇게 표현해주는 작가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의 영감은 EBS 다큐멘터리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에서 얻었다고 했다. 실제 웅이와 연수는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과 전교 꼴찌의 일상을 담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웅이 캐릭터는 배우 최우식을 생각하며 기획했다고도 밝혔다. 처음에는 드라마의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이 작가는 “처음엔 모든 게 열려있었다”면서 “극 후반부쯤에 이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길 바란다는 생각으로 가장 아름답게 엔딩을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이전에도 ‘전지적 짝사랑 시점’ ‘연애미수’ 등 청춘 로맨스 작품을 집필해왔다. 그는 “내가 그 나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 고민하는 것이 청춘이었다”며 “이제 30대가 돼서 나이에 맞는 이야기를 조금씩 키워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의 원초적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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