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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사회를 위해, 지구를 위해 우리는 ‘펀딩’한다


직장인 김지혜(30)씨는 소셜 펀딩으로 한정판 상품이나 기부형 제품을 곧잘 구매한다. 환경과 기부에 관심 많은 김씨는 평소 물건을 살 때 어떤 회사 제품인지, 친환경 제품인지를 따지는 편이다. 김씨는 “관심 있던 분야의 제품이나 가치관에 부합하는 물건을 사면서 소비에서도 나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소셜 펀딩의 묘미”라며 “한정판 상품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MZ세대(1980~2000년대생)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런 흐름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개인 일상에 집중하면서도 환경보호와 사회적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펀딩이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와디즈가 공개한 올해 키워드는 8가지다. 안전하고 소중한 홈 스윗 홈(Stay Safe), 나만의 긴 호흡의 시간(Ritual Time), 태산 같은 사랑의 힘(Fandom Power), 초록빛 공존을 위한 의지(Greenery Life), 누구나 창작자가 되는 세상(General Creator), 갓생을 향한 배움의 열정(Endless Learning), 현실을 뛰어넘는 혁신(Virtual Tech), 함께 따뜻한 세상(Better Together)이 그것이다.

개인 일상에 집중하는 트렌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주는 제품들이 공개됐을 때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홈필라테스 제품, 재택근무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레트로 키보드, 각종 홈카페 아이템, 마음의 안정을 도와주는 제품, 시간관리 플래너 등이 인기 펀딩 제품이었다.

소비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비건(채식주의자),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등을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과 연결되는 프로젝트는 지금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패러글라이더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굿즈를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센터 건립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사육 곰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결성된 ‘곰보금자리 프로젝트’ 등은 많은 공감을 얻었었다.

팬덤 파워도 막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디즈는 ‘펭수 맨투맨’ ‘잔망 루피’ ‘코카콜라’ ‘하이라이트 포토북’ 등 캐릭터나 인기 아이돌 팬덤에 의한 펀딩이 올해도 인기를 끈다고 예측한다. 지난해 와디즈에서 캐릭터·굿즈, 게임·취미 프로젝트는 2020년보다 각각 226%, 154% 증가했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려는 이들이 펀딩에 동참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허지은 와디즈 브랜드마케팅 이사는 “코로나로 변화된 일상에서 점점 더 본연의 나 자신에 집중하며 그 과정에서 찾는 행복과 가치 소비가 눈에 띄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나만의 일상을 직접 그려나가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프로젝트가 202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29일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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