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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하이난 면세점 한해 매출만 11조원…코로나 속 명품 소비 폭발

하이난 10개 면세점, 올해 매출 900억 위안 예상
해외 여행 막히면서 중국 내 소비 늘어
“中, 2025년 세계 최대 명품 시장될 것”

지난해 2월 춘제 연휴 기간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하이탕완 국제면세타운 모습. 중국 바이두 홈페이지

코로나19 여파로 2년 가까이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내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남부 하이난에 있는 10개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600억 위안(11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800~900억 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난 면세점들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를 맞아 상품 진열대마다 빨간색 장식을 걸어놓고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하이난성 싼야의 호텔 예약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숙박료가 1471위안(28만원)으로 중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비싼 편인데도 예약이 거의 다 찼다고 한다.

싼야를 찾는 관광객 수는 면세점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해 하이난 면세점 매출이 60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하이난을 찾은 쇼핑객이 970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구매한 물품은 5350만개로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사실상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의미다.

하이난에는 지난해 면세점 3곳이 추가로 문을 열어 현재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하이난성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1인당 연간 면세 쇼핑 한도액을 3만 위안(566만원)에서 10만 위안(1889만원)으로 높였다. 하이난성 통계국은 지난해 지역 GDP가 6475억2000만 위안(122조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중단된 현 상황이 중국 내 면세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공개한 ‘2021 중국 사치품 시장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지난해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4710억 위안(8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명품 소비의 약 21%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현 추세라면 중국이 2025년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소비자의 자국 내 명품 소비 비중이 2019년 32% 수준에서 2020년 70∼75%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90% 이상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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