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자토론’ 끝까지 고수…“이재명, 4자토론 뒤에 숨지말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7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즉각 31일 오후 7시 1대1 토론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과 4자 토론을 31일 동시에 열자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 협상단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금일 오전 11시, 1대1 토론 실무협상을 위해 만날 것을 민주당 박주민 단장께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상단은 “31일 양자토론과 다자토론을 같이 하자는 것은 각당 후보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4자토론 커튼 뒤에 이재명 후보는 숨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법원의 판단은 초청의 주최가 방송사일 경우 공직선거법 82조의 정신을 살려 소수정당을 참여시키라는 것”이라며 “양당이 주최할 경우 양자토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상단은 “양당이 합의정신을 살려, 법정토론 3회 외에 1대1 토론을 하는 것이 국민요구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대1 토론이 열릴 경우 많은 방송사와 유투버 등의 실황중계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다”며 “더 많은 매체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토론을 접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 연휴 기간 중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TV토론이 추진됐지만 양당이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무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법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방송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지상파 방송 3사가 이 후보, 윤 후보, 안 후보, 심 후보가 참여하는 4자 TV토론을 제안했고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토론을 27일 역제안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오는 31일 양자 토론도 하고, 4자 토론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윤 후보 측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방송 3사 초청 4자 토론에 참석하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토론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윤 후보가 31일에 진행될 4자 토론 참석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양자 토론을 먼저 열고 4자 토론은 향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제안한 31일 양자 토론 및 4자 토론 동시 개최에는 부정적인 것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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