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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에 ‘우크라 사태’ 대화 촉구…안보리 공개 논의 요청

“우크라 침공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개통 못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보병부대의 BMP-3 장갑차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훈련장에 배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개 논의를 요청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서면 답변을 검토 중”이라며 “러시아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의 상황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뉼런드 차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대화 제의를 거부할 경우 그 대가는 신속하고 엄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란 유산 대신 안보와 군축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뉼런드 차관은 이제 공이 러시아에 넘어갔다며 “미국은 미·러 양자는 물론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이 참여하는 어떤 형식의 회담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어떤 식으로든 개통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 러시아 인근에 공격무기 배치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 협정 체결 문건을 건넨 데 대해 전날 서면 답변을 러시아에 전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진지한 외교적 방법을 제시했다”면서도 “핵심 쟁점에서 양보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낙관적 내용이 별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안보리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공개 회의를 오는 31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공개로 협의해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위협 행동과 우크라이나 국경으로의 러시아 군병력 증강 배치 등 국제 평화와 안보에 매우 중요한 문제를 공개 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기다리면서 지켜볼 때가 아니다. 지금 안보리가 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직접적이고 결의에 찬 논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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