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성공했지만… 2월 불안요인 ‘여전’

오전 장중 2600선 내줬지만, 오후 오름폭 키워


닷새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가 28일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장중 26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면서 결국 2660대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예고, 원유 가격 급등과 같은 악재가 겹겹이 쌓인 가운데, 코스피는 당분간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5포인트(1.87%) 오른 2663.3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38포인트(0.13%) 오른 2617.87포인트로 출발했지만, 오전 한때 2591.53포인트로 떨어지며 하락 우려감을 키웠다.

코스피가 26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30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반등에 성공한 후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988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71억원, 3915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64포인트(2.78%) 오른 872.87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수급 공백이 일부 완화된 것과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불안한 등락 과정을 보였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다른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장 중 상승폭을 키워 코스피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세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 압박, 오미크론 변이종 범유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그중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의 높이가 나와도 그리 강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라가도 2800~2900선이 아닐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과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상반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부 반등을 하긴 했지만, 아직 여전히 불안한 부분들이 남아 있다”며 “1분기 중에는 2600~2800선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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