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소송 예고…“눈물 흘리며 또 뻔뻔 거짓말”

성남에서 즉석연설 도중 눈물 닦는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형수 욕설 파일’ 논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 달라”며 눈물을 보인 가운데 이 후보의 형수 박인복씨가 이 후보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 후보의 형 고(故) 이재선씨 부인인 박씨는 전날 장영하 변호사에게 소송 예고가 담긴 입장문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고 28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입장문에서 “남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공권력의 칼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할 뻔했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안 계시고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살아가고 있는 저희 가족에게 또다시 뻔뻔한 거짓말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이어 “10년 전에 남편의 정신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결에 나와있는데도 왜 항상 이 후보한테는 미친 형이어야만 하나. 무엇을 덮기 위해 항상 미친 형 취급을 당해야 할까. 거짓말하는 데도 눈물이 필요한 것일까”라면서 “이 후보가 눈물까지 흘리며 거짓말하는 모습에 저희 가족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씨는 “이 후보를 용서 못한다. 눈감은 남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젠 법으로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장 변호사는 “법률 검토를 거쳐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 시장 연설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제가 잘못했다”면서 “이제 어머니도 형님도 떠나셨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욕설이 형 재선씨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자 제 여러 형제 중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한 형제가 시정에 개입하려 해서 막았다. 그러자 형제는 어머니를 찾아가 협박했다. 형은 어머니를 폭행한 것에 그치지 않고 ‘어머니의 어디를 어떻게 한다’ 이런, 인간으로서 못할 참혹한 얘기를 했다. 참을 수가 없어서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실제 법원 기록을 보면 이 후보 관련 공판에서 검찰은 “2012년 12월 22일 모 연구소에서 재선 씨에 대해 실시한 심리학적 평가에서 조울증과 연관된 단서들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며 “유의미한 정신과적 장애 및 정서적 어려움이 있지 않은 상태라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년 대법원 선고에서도 이 후보가 2012년 4~8월 성남시내 보건소장의 반대에도 재선씨 강제 입원을 시도한 정황을 인정했다. 당시 법원이 확인한 사실은 이 후보가 보건소장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평가 문건을 받아 오라’고 지시한 것, 브라질 출장 중 보건소장에게 재선씨 강제 입원을 지시하고 재촉했다는 내용 등이다.

‘재선씨가 어머니를 폭행했다’는 이 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박씨는 당시 존속상해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 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처분결과 통지서를 공개하며 “어머니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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