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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주제별 토론하자”…윤석열측 “무제한 토론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자토론 회담을 놓고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일대일’ 맞싸움이 성사되기까지 난관이 수두룩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진통 끝에 설 전날인 오는 31일 양자 TV토론을 개최하기로 28일 밤 늦게 합의했다.

하지만 토론 주제와 시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양당은 29일 오후 2시 토론 주제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가장 크게 의견이 엇갈리는 대목은 토론 주제다.

국민의힘은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토론 주제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안보·도덕성 검증 등 토론 주제를 세부적으로 정해야 토론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반론을 펼치고 있다.

양당은 토론 시간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프라임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80분·90분·100분 가운데 하나를 택해서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TV가 아닌 유튜브로 토론이 송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후 7시 개최를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TV토론이 열린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법정토론에서는 세부적인 주제가 정해져 있는 만큼 양당이 새롭게 합의한 양자토론에서는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후보의 약점인 대장동 의혹과 백현동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해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 속내다.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 관계자는 “국정 현안 전반을 주제로 한 무제한 토론 방식이 합의되면 다른 부분은 모두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런 의도를 간파한 민주당도 물러날 기색이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제를 나누지 않게 되면 토론이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며 “두 후보 모두에게 득이 안 되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자로는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검토되고 있다.

양당이 이날 토론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하지 못할 경우 31일 양자토론이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승은 오주환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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