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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이재명입니다, 중고차 허위매물 뿌리 뽑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본인 사진. 보배드림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중고차 허위매물 근절 공약을 발표했다. 그동안 주요 공약을 페이스북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해오던 것과 달라진 행보다.

이 같은 변화에는 “이제는 공약을 발표하는 것보다 맞춤형으로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 후보의 뜻이 반영됐다고 한다.

또 코로나19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오프라인 선거 운동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며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49분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ThisisJM’이라는 아이디로 ‘이재명입니다. 중고차 허위매물 뿌리 뽑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보배 유저님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입니다”라며 말머리를 꺼냈다.

이어 “(보배드림에서) 각양각색 자동차를 두고 다양한 꿀팁이 공유되는 와중에, 한 가지 통일되는 의견이 있더라. 바로 현재의 중고차 시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중고차 문제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허위매물을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한 다음, 다른 차량을 시세보다 비싸게 강매하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협박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중고차 허위매물 사이트에 대한 면밀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매매가격이 평균 70% 이하 매물’ ‘국토교통부 자동차 365 사이트에서 조회되지 않는 매물’ ‘연식, 주행거리 등 차량 정보 불일치 매물’ ‘휴·폐업 의심 매매사업자’ 등 기준을 정해 의심 사례를 걸러내고 상시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내 돈 내고 내 차 사는데 사기당할 걱정부터 해야 하는 중고차 시장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거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이날 보배드림에서 ‘커뮤니티 인기글’ 1위에 등극했다. 이 후보의 아이디 또한 게시글 추천 수 기준으로 회원랭킹 1위에 올랐다. 게시글의 댓글에는 이 후보를 응원하는 내용이 추천 수 기준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도 김포 해병대 항공단 김포파견대에서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공약 선공개’ 방식에는 이 후보의 의지가 주요하게 반영됐다고 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는 이제 공약을 단순히 발표하는 것을 넘어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개개인이 느끼는 정책 효능감을 극대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댓글과 대댓글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후보가 ‘온라인 정치’를 하는 이유로 꼽힌다.

꾸준한 방문을 통해 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8일에도 보배드림에 ‘보배 유저님들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용자들에게 다가갔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선후보들이 일회성으로 방문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방문하는 커뮤니티 종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남성 가입이 허용된 맘카페나 직능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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