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혜경 공무원 심부름, 전형적 갑질”…與 “허위사실”

국힘, 김혜경 겨냥 ‘불법 특혜의전’ 맹공
민주당, “허위사실” 사건 당사자 주장 배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을 부각하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불법 특혜의전’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김씨가 경기도지사 비서실 소속 공무원에게 약을 대리 처방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 제 17조의 2를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김씨가 복용할 약을 타다 갖다 주거나 사적인 심부름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억약부강형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공무원이 폭로한 내용에 의하면 김씨가 전달받은 약봉지에 다른 공무원의 이름이 기재돼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김씨도 제삼자 명의로 처방된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일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가 공무원을 개인비서처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직후인 2018년 9월 20일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지방 행정사무관(일반임기제)에 임명된 배모씨가 김씨의 개인비서처럼 활동했다는 게 원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5급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쓰고 체어맨 관용차를 타고 행사 일정을 도는 공직자는 국무총리급”이라며 “김씨의 불법 특혜의전 의혹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은 즉각 감사를 실시하고, 검찰은 신속히 수사해 위법과 불법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배모씨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는 성남시 공무원으로 있었고 지금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이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일하고 있다”며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배우자를 위한 사적 용도로 전락시킨 것은 공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의혹이 ‘허위사실’ 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 배씨의 입장이라며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배포했다. 선대위 명의 별도 입장을 내진 않았다.

이에 따르면 배씨는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비서로 채용된 바 없다”며 “공무 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며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배씨의 지시를 받으며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씨가 A씨에게 직접 심부름을 지시하거나, 배씨를 통해 심부름을 지시했다고 명확히 볼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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