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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러시아가 뭘 하든 국경선 그대로”

“서방 파트너들의 확실한 조처 기다려”

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이틀째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반군 분리 독립을 승인한 것은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 TV로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러시아를 규탄하고 미국 등 서방 동맹의 확실한 지원을 촉구했다.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지역 친러 반군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것을 ‘우크라이나의 온전성과 주권에 대한 침해’로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떻게 결정하든 우크라이나 국경선은 현재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조처는 2015년 체결한 민스크 협약에서의 전면 탈퇴를 의미한다”며 “이는 평화적 노력과 기존 협상 체계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은 실제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점령 지역인) 돈바스에 주둔하고 있던 자국 병사의 존재를 합법화한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르망디 4자 정상회담’이 개시됐다며 “(서방) 파트너들의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망디 4자 회담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2015년 열렸던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의 4자회담 형식을 뜻한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4자 회담을 거쳐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영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맹비난하며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35분간 통화했다. 또 반군 독립국에 대한 즉각 제재를 발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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