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모든 게 尹 뜻대로 되진 않을 것…우린 180석”

“MB 때도 여가부 폐지 주장했지만 실패”
“민주당, 공격이 최선의 방어”…尹에 견제구
국힘 “구태 마인드엔 국민 심판 기다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놓고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의회 권력을 강조하며 윤 당선인을 견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 때도 여가부·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여가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할 수 없다.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현재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72석(57.53%), 국민의힘 110석(36.79%), 정의당 6석(2.01%) 국민의당 3석(1%),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당 각 1석, 무소속 7석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정 의원은 ‘민주당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또 다른 게시글에서 “수세적으로 방어전만 치를 수 없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도 했다.

특히 “국회는 절대 다수의석이 민주당에 있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172석에 달하는 의회 권력을 쥐고 있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180석 가지고 뭐 했느냐가 가장 뼈아픈 말”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자. 또다시 소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도 지키고, 이재명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민생법안·언론개혁·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 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정 의원의 발언이 향후 국정에 ‘발목잡기’를 예고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치가 국민을 지켜내야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지키라고 민주당에 180석을 주신 것 같지는 않다”며 “국민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구태 마인드로 열심히 정치를 해나가보라. 국민의 엄중한 심판만이 기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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