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량 셀카’ 인수위 해촉 실무위원 “그런 사진 인터넷에 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소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보안 유지 위반’ 논란을 일으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경호차량의 번호판이 노출된 셀카 사진과 함께 “제 차와 똑같은 차인데 단지 방탄이고 기관총이 들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28일 인수위에서 해촉됐다.

조 변호사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수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사진에서는 (경호차량의 번호판이) 아주 뒤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보인다고 해도 이미 경호차량 번호판이 명확히 다 나온 사진이 인터넷에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을 찍은 곳은 인수위 현판이 걸린 장소”라며 “많은 보안 요원들이 있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받거나 제지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호차량이 방탄이라는 것은 당연히 예상되고 (경호차량 내) 기관총은 풍문으로 전해 들어서 짐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8월 ‘고발 사주’ 의혹 사건 때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고발장을 작성했던 인물이다.

조 변호사는 해촉과 관련해 인수위로부터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촉 절차가 진행된다면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이 적법한 절차”라면서 “지금까지도 인수위로부터 해촉 사유가 무엇인지 어떤 통보도 설명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자신이 속했던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의 김창경 인수위원이 정부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부처 공무원들에게 갑질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김 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했던 방송을 안 봤다고 부처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 혼자서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교육하고, 업무보고 내내 혼자 발언하며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김 위원이 여성 실무위원에게 케이크를 자르라고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김 위원이) 모든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모두 퇴실시킨 후 깜깜이로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변호사는 “어렵게 얻은 정권교체 기회를 살려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실무위원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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