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사랑하면 간호사 안 시키나요?” [사연뉴스]

“엄마가 간호대 가서 빨리 취업하라고 재촉”
“모든 직업 소중하지만 원하는 직업 아니다”
“동생 뒷바라지도 하라고 하는데…”

게티이미지뱅크.

직업 선택과 관련한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겪어본 일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부모님이 간호대에 가서 간호사로 빨리 취업하라고 강요해 고민이라는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식을 사랑하면 간호사 안 시킨다는 말 사실인지 자식 가진 부모님들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자식이 더 좋은 직업을 가질 성적이 되는데, 가정형편이 좋지 않으니 집에 돈을 보태라는 이유로 빠른 취업을 원하는 부모님에 대해 알려달라”고 운을 뗐습니다.

A씨는 본인이 현재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니 빨리 취업해야 한다며 A씨를 매일 재촉하고 있습니다. A씨는 “멀리 보면 이 공부가 맞는다는 말을 해도 엄마는 그건 형편이 될 때 하는 얘기라고 한다”면서 “엄마가 다른 집 애들은 간호대에 가서 빨리 취업하고 간호사를 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하지 않냐고 말한 것이 자꾸 생각난다”고 언급했습니다.

A씨는 “간호사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본인이 간호사가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지만, 제가 원하는 직업이 간호사가 아니다.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직업은 없고 모든 직업이 중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면서도 “간호사를 원하지 않는데 저렇게 말을 하는 엄마가 정상인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 “엄마가 저한테 학비를 썼으니 동생은 네가 그만큼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고 한다”면서 “제가 공부를 제일 잘했었기 때문에 취업을 하면 수입이 높을 것 같아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인지, 더 빨리 동생을 지원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제가 나쁘고 이기적인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 친구는 여유롭게 자랐어도 부모 직업을 따라 간호학과에 갔다”“일부 사례를 전체 간호사로 일반화시키지 마라”“간호사에 대한 열등감 같다. 지금 시대에 간호사는 연봉도 높고 전문적 지식을 갖는 몇 안 되는 좋은 직업이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이지만 힘든 직업이기 때문에 내 자식에는 시키고 싶지 않다”“집에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간호사보다는 다른 직업을 권유하긴 한다” 등의 의견도 나왔습니다.

A씨는 현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전혀 받지 않고, 오히려 집에 생활비를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고 싶은 공부가 있지만 부모님은 빠른 취업을 원해 스트레스를 받는 A씨,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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