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꺾일까… 7월 CPI 월가 전망은? [3분 미국주식]

2022년 8월 8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앤도버에서 2018년 6월 15일(현지시간) 20달러짜리 지폐를 세는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오는 10일 발표한다. AP뉴시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8일(한국시간) 밤부터 닷새간 기업별 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물가지표를 통한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한다. 6월에 9.1%로 치솟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7월 상승률이 지수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는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1. 소비자물가지수

미 노동부는 10일 밤 9시30분 7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종합해 7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8.7%로 제시했다. 이미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목격하고 있지만, 금융·증권가는 소폭이나마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6월 발표치인 5.9%보다 0.2% 포인트 높은 6.1%로 전망했다. 5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인 6%보다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CPI 발표치와 더불어 시장의 해석이 지난달부터 반등세를 이어온 뉴욕증시 3대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물가지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률을 결정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목표가 인플레이션 억제인 탓이다. 연준은 고물가 추세를 다시 확인하면 오는 9월 23일 새벽에 끝날 예정인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2.25~2.5%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탄탄한 미국의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 “비농업 부문 7월 신규 고용자 수가 52만8000명이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25만8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20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런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분 해소했지만,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근거로도 평가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연말까지 3.75%~4%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3차례 FOMC 회의에서 매번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2. 월트디즈니 [DIS]

미국 미디어·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는 지난달 한때 52주 신저가인 90.23달러를 찍고 뉴욕증시의 반등장을 따라 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6.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디즈니는 이제 회계연도 기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발표 예정 시간은 오는 11일 오전 5시5분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구독자 수 증감 추이, 테마파크 디즈니월드 방문자 수가 디즈니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르: 러브 앤 썬더’ 같은 일부 신작의 미흡한 박스오피스 스코어는 디즈니 실적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디즈니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0.94달러다. 2분기 EPS인 1.06달러보다 내려간 전망치가 제시됐다.

3. 리비안오토모티브 [RIVN]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오토모티브는 오는 12일 나스닥 본장을 마감한 뒤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발표 예상 시점은 오전 5시25분쯤이다. 월스트리트는 1.67~1.71달러 수준의 주당순손실을 예상했다. 리비안은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스타트업이다.

리비안 차량의 상용화는 최근 들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은 지난달 22일 “리비안에 주문 제작한 배송용 차량 1차 인도분이 출고됐다”고 발표했다. 리비안을 활용한 아마존 배송용 차량은 시카고 시애틀 댈러스 샌디에이고 등 미국 내 10여개 도시에서 운행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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