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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관리 기본 결여된 교계...신뢰회복 위한 올바른 ‘재정관리 방안’은


교회재정건강성운동(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모임공간에서 마련한 ‘교회재정 컨설팅데이’에는 적지 않은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회마다 회계 결산의 시기를 맞아 저마다 교회 재정 관리와 관련된 상담을 받으러 온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교회 재정운영규정, 재정 실무, 교회 세무, 종교인 소득세 등이다.

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상담을 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김수이 교회재정건강성운동 간사는 “재정 관리의 기본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산서에 담긴 숫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문서 작성자조차 중요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회계가 수행하는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 소재 교회 A목사는 “그동안 교회 사역에만 몰두하다보니 세금 등 재정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잘 모르는 분야이고 생소한 용어 등에 덜컥 겁부터 나서 일부러 외면했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재정 관리가 곧 교회의 신뢰를 높이는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재정 관리 방안은 무엇일까. 교회 구성원인 교인들이 ‘나는 교회 재정을 관리하는 청지기다’라는 책임감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교회는 매월 결산서 등을 교인들에게 공개하면서 재정에 대한 감독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결산과 감사 절차, (결산서의) 의미 등을 교육해 재정전문인력을 양성·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식부기 도입은 재정 관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단체 실행위원장인 최호윤 회계사는 “규모가 작은 교회는 대개 단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한다. 단식부기는 단순히 수입과 지출만을 기록한다. 교회 재정으로 차량을 구입했을 경우 지출 액수만 기록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식부기는 현금이 지출됐지만 차량이라는 자산이 생겼다는 점까지 함께 기록하는 것”이라며 “복식부기를 사용하면 단순히 돈의 수입 지출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이유, 자산의 증감까지 함께 기록할 수 있어 장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헌금사용 지침안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교인들의 헌금을 어떤 용도로,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 먼저 정한 뒤 연간 예산규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침은 헌금이 많이 들어오거나 부족할 경우 과부족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기준이 되며, 재정집행 결과를 감사할 때도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잣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교회재정을 성경의 원리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단체다. 이를 위해 각종 연구결과들을 교육·보급해 각 교회가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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