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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에 불고 있는 5가지 부흥의 바람

헤어나올 수 없는 쇠퇴기를 겪는 줄로만 알았던 유럽에 부흥의 바람이 불어온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사진출처 언스플래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부흥, 성장이 멈춰버린 북아메리카와 유럽으로 점철되는 세계 기독교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고든콘웰신학교가 지난 2월 발표한 ‘2022 세계 기독교 현황 보고서’는 이같은 흐름을 통계적으로 보여줬다. 아프리카가 2.77% 성장세를 보일 때 유럽은 0.06%에 불과한 수치를 나타내며 충격을 줬다. 세속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에 물든 크리스천, 돌아온 탕자와 같은 대륙. 이 같은 부정적 키워드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기독교를 묘사할 때 사용돼 온 것이 현실이다.

린제이 브라운 국제복음주의학생협의회 사무총장은 “유럽이 세속주의, 다원주의, 유물론이라는 세 머리를 가진 괴물에게 점령당하면서 대륙 전역에서 크리스천을 목격하기 어려워졌다”며 “유럽은 전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쇠퇴기를 겪는 줄로만 알았던 유럽에 부흥의 바람이 불어온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 최근 선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며 ‘유럽 기독교 회복의 신호’를 조명했다.

제프 파운틴 유럽 국제예수전도단(YWAM) 전 이사는 “영적 굶주림에 대한 갱신, 새로운 기도자들의 움직임, 믿음을 회복하는 이주민 교회 등 유럽 대륙에 희망의 신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짐 메모리 로잔 유럽 공동지역 디렉터가 발표한 ‘유럽 2021 선교 보고서’는 기독교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유럽 대륙을 이렇게 소개한다. ‘이토록 오랜 기간 그리고 광범위한 방식으로 기독교에 노출된 대륙은 없다. 그러나 유럽이 최초로 기독교화된 대륙이란 사실은 동시에 유럽 역시 전혀 기독교화되지 않은 대륙이었음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12년간 선교 사역을 펼치고 교회를 개척하기도 한 짐 디렉터는 “유럽에 특별한 재복음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나님이 유럽 대륙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5가지 현상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디아스포라 교회’다. 짐 디렉터는 신학자 사무엘 에스코바르가 설명한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언급하며 “이 시대의 선교는 서방에서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을 향해 가는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이런 흐름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이민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에 수천 개의 교회를 세웠고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오순절 교회가 영국에만 수천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 복음화에 대한 이주민 교회의 기여는 지난해 유럽 로잔대회의 중심 주제이기도 했다”며 “토착 유럽인들은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이 지역 주민과 이주민 지도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교회 개척’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프랑스에서는 7일마다 1개의 교회가 개척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다양한 기독교 네트워크와 교단, 선교 기관을 통해 교회 개척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내 교회개척 운동인 ‘M4 유럽’, 선교 기관과 협력해 교회 개척 네트워크 운동을 펼치는 ‘시티 투 시티’ 등을 중심으로 30개국의 교회 개척운동 단체들의 모임이 진행되기도 했다.

세 번째는 ‘기도 운동’이다. 20세기 세계적 부흥 운동가였던 고 에드윈 오르 목사는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 보이실 때마다 항상 그의 백성을 기도하게 하신다”고 했다. 1999년 영국의 치체스터에서 시작된 ‘24/7 기도운동’을 통해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78개국에서 2만2000여개의 기도처가 생겼는데 그중 대다수가 유럽에 있다.

네 번째는 ‘확산되는 기독교 연합’이다. 그 중심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전쟁은 선교사들 간의 전례 없는 협력을 촉진시켰다. 세계에 불어닥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럽 리더십 포럼, 유럽 복음 동맹, 로잔 운동과 같은 네트워크가 협력을 강화했다.

다섯 번째는 ‘다음 세대’다. 지난 5월, 독일 전역에서는 1만 3000여명의 십대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복음 전파 운동인 ‘크리스티벌(christival)’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매주 청년 기도회가 열리고 있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도 최근 몇 개월 동안 학생들이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짐 디렉터는 “이 같은 장면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진정한 만남을 갈망하는 젊은 유럽인들을 길러내고 있음을 확신케 한다”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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