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 화 많이 난듯…한동훈은 대놓고 수사지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해피격수사에 대한 공식입장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고, 당시 장·차관 등이 검찰 수사·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나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신다. 말씀을 옮기는 게 대단히 조심스러운 게 일부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왜곡하고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옮기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서 전 실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을 ‘사건 은폐와 월북 몰이의 컨트롤타워’라고 칭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이 구속된 대 대해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훈 실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전략가, 협상가”라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사정과 정치보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살해된 공무원이) 실족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 가능성에는 치명적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이) 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 왜 ‘월북’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 전 실장이 해당 사건 대응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 내용을 근거로 살해된 공무원이 실족했을 가능성이 없다고도 했다.

서 전 실장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해당 문건을 법원에 제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보고서 속) SI 첩보를 보면 (북한군이) ‘살아 있으면 구해줘라’라고 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며 “검찰은 (공무원이) 살해 위협을 느껴 피치 못하게 ‘월북’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하지만, (첩보는) 북한은 그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언론에 대놓고 수사 지휘를 한 것이다. 안하무인”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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