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립준비청년에 법적·제도적 지원”…박홍근 “사회가 따뜻하게 보듬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34주년 기념 포럼 '보호종료, 새 동행의 시작'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국민일보 창간 34주년 기념 ‘보호종료, 새 동행의 시작’ 포럼에 참석한 정·관계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와 포럼을 공동주최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환영사에서 자신이 직접 자립준비청년을 도왔던 일화를 소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30여년 전, 동해안의 한 지역에서 판사로 근무할 때 관내 보육원에 동생뻘 되는 친구에게 멘토 역할을 한 적이 있다”면서 “지금은 대기업 연구원으로 있는 이 친구가 당시 대학 등록금 준비가 안 됐을 때 학교 측과 협의해 등록금을 면제하는 일을 도왔고, 기숙사 총무를 하면서 석사 과정까지 공부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제가 그때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지만,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몇 차례 시도했음에도 실천하지 못하고 지난 6월에야 시행령으로 자립준비청년 문제를 조금이나마 고쳐 매우 후회가 되고, 자책도 많이 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키워나가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34주년 기념 포럼 '보호종료, 새 동행의 시작'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지난 3년간 2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13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며 “더이상 자립준비청년이 이 같은 선택을 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 우리 경제에 불어닥친 한파도 매우 무섭다”면서 “지금의 경제 위기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더 가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보호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홀로 생활해야 하는 청년들이 무관심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 고립되지 않도록 정치권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가 따뜻한 손길로 보듬어야 한다”면서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고, 모두가 무사히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34주년 기념 포럼 '보호종료, 새 동행의 시작'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국민일보가 시설 밖으로 나온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반향을 크게 일으켰는데, 이렇게 포럼까지 개최한 것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부도 지난달 17일 ‘부모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동행하겠다’는 주제로 자립준비청년 대책을 발표했다”면서 “아마 정부의 대책만으로 부족할 것이기에 자립준비청년이 홀로서기가 아니라 사회와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규영 손재호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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