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의겸 대변인직 내려놔야…혐오정치로 野 빌빌”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이미지를 조작하는 혐오정치를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김건희 여사 사진 연출 의혹’을 꺼냈던 장경태 의원 등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8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분(김의겸 의원) 대변인직 내려놔야 된다”고 직격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 등을 제기하자 김 의원이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를 형사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윤석열정부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받아친 일을 비판한 것이다.

진 교수는 “이런 수준의 레토릭(꾸민 말)은 심한 언어 인플레이션”이라며 “자기(김 의원)가 한 소리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냐, 비판이 아닌 가짜뉴스였지 않나. 허위로 드러났으면 사과를 해야 되는데 사과도 안 하고 심지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문제다”라면서 “무슨 쓴소리, 듣기 싫은 소리를 고소했나. 페이크(가짜) 뉴스(를 고소한 것)”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진 교수는 “장경태 의원, 김종대(전 정의당 의원) 이분들이 하는 건 제대로 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 아니라 이미지 조작하는 혐오정치”라며 “어떻게 하면 윤석열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미지(를 망가뜨려), 대중들에게 혐오감을 조장할 것인가. 그쪽에 지금 몰려 있다”고 짚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수준의 말들을 늘어놓는다는 게 불행하다. 이러니까 제1야당이 지금 빌빌거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분들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뉴시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올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제보자 A씨가 전 여자친구인 첼리스트 B씨와 나눈 통화 음성파일을 증거로 댔다.

하지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A씨)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의혹 자체가 거짓임이 드러나자 한 장관은 지난 2일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들, A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라며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직 유지 여부에 대해선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도 별다른)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했다. 한 장관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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