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들 진땀 빼는 모로코 이변 “배당률 250배→9배”

카타르월드컵 4강 진출국 확정
브라질·잉글랜드 없는 대진표서
베팅업체들 ‘프랑스 우승’ 지목

모로코 축구대표팀 공격수 유세프 엔 네시리(가운데)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가진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잉글랜드가 합류하지 못한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대진표에서 스포츠 도박사들은 프랑스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전망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한 모로코는 개막일까지 250배였던 우승 배당률을 9배로 줄였다.

영국 스포츠베팅 업체 래드브룩스는 월드컵 4강 진출국을 모두 가린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국가별 우승 배당률을 공개했다. 프랑스는 1.1배(10분의 11)로 가장 낮은 배당률이 제시돼 있다. 스포츠베팅에서 낮은 배당률에 걸면 적은 돈을 받게 된다. 그만큼 적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래드브룩스는 당초 8강전을 앞두고 브라질의 우승 배당률을 1.75배(4분의 7)로 가장 낮게 책정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브라질을 지목한 셈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대 4로 밀려 탈락했다.

래드브룩스는 당시 프랑스의 우승 배당률을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4배(1분의 4)로 제시했다. 프랑스는 이날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다른 우승 후보이자 숙명의 라이벌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래드브룩스에서 잉글랜드에 책정한 우승 배당률은 세 번째로 높은 5.5배(2분의 11)였다.

프랑스는 래드브룩스를 포함한 스포츠베팅 업체에서 4강 생존자 중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돼 있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로 높은 1.625배(8분의 13), 그다음은 크로아티아의 7배(1분의 7), 모로코는 9배(1분의 9)다. 스포츠베팅 업체의 예상대로면 결승전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승부로 압축될 수 있다.

모로코는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21일만 해도 한국·일본·호주·캐나다·가나·카메룬과 함께 세 번째로 낮은 250배의 우승 배당률이 래드브룩스에서 책정됐다. 당시 모로코 밑에 튀니지(400배), 카타르(1500배)뿐이었다.

모로코는 그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우승 문턱까지 다가가 카타르월드컵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래드브룩스는 이날 모로코의 8강전을 앞두고 승리 배당률로 4.5배(2분의 9)를 제시했다. 이게 적중했다. 무승부 배당률은 2.5배(2분의 5), 포르투갈의 승리 배당률은 0.667배(6분의 4)였다.

다만 모로코의 4강 상대는 프랑스다. 모로코와 프랑스는 오는 15일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펼친다. 래드브룩스는 이 경기의 승부별 배당률로 프랑스의 승리에 0.534배(15분의 8), 모로코의 승리에 6배(1분의 6)를 걸었다. 무승부 배당률은 2.7배(10분의 27)다. 모로코의 이변이 프랑스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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