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허공 날아간 PK… 영광 뒤 찾아온 ‘악몽’

잉글랜드, 프랑스에 1대 2 패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서 탈락
손흥민·히샬리송 이어 케인 좌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가진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뒤처진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좌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에게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은 자국 A매치 최다 득점자 공동 타이틀을 수립한 ‘영광’과 동점골 기회를 날려 탈락을 자초한 페널티킥 실축의 ‘악몽’을 모두 남긴 경기가 됐다. 잉글랜드는 숙명의 라이벌 프랑스와 8강전에서 패배해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가진 월드컵 8강전에서 1대 2로 졌다. 케인은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그중 0-1로 뒤처진 후반 9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프랑스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자국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잉글랜드 미드필더 부카요 사카를 넘어뜨려 얻은 페널티킥 때 케인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케이은 A매치 통산 53호 골에 성공했다. 이미 은퇴한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공동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만 29세인 케인은 자국 최다 득점자 공동 타이틀을 단독 1위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당장 그 기회가 이 경기에서 찾아왔다. 1-2로 뒤처져 탈락 위기에 놓인 후반 36분 프랑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잉글랜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는 프랑스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와 공과 무관한 몸싸움으로 밀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 판정을 끌어냈다.

이때 케인은 또 한 번의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케인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 상단을 훌쩍 지나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로 인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한 잉글랜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케인의 두 번째 월드컵 도전도 무관으로 끝났다.

케인은 2015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을 넣고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세 차례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와 메이저 축구 대회에서 유독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탈리아와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의 8강 탈락으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축 공격진은 모두 카타르월드컵에서 퇴장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대 4로 져 토트넘 공격진 가운데 가장 먼저 카타르를 떠났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을 앞세운 브라질은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탈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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