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 전원 사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해임처리안 강행 처리 반대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11일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국정조사특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 의결로 꾸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은 이만희·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7명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9명, 비교섭단체 소속 2명 등 총 18명이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의 사의 표명은 민주당이 이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직후에 나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시작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사실상 민주당의 해임안 처리로 인해 11월 23일 양당 간 2023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아침 원내대표에게 국정조사 특위 위원 전원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도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의 입장에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한편으로는 예산안이 남아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자기한테 판단할 여지를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일단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원내대표에게 전원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이 간사는 ‘민주당이 일정 협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일단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 사퇴 의견을 전달한 입장에서 그 일정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맞지 않고, 의견을 받으신 원내대표께서 나름대로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되고 난 뒤에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정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버렸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무용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국회 특위라 국회의장이 사임시켜줘야 한다’는 지적에 “사퇴 의사를 표하고 참여를 안 하면 사실상 사퇴나 마찬가지”라며 “의장이 사퇴를 허가하고 말고 관계없이 국정조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정조사 진행 자체를 거부할지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다시 상의해서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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