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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2명 중 1명이 걱정하는 ‘동성결혼 인정법’

결혼존중법 발효 눈앞…동성혼 합법 주에서 결혼하면 미 전역에서 기혼자 권리 인정
미 기독법률단체 “법 통과시 소송 위협으로 동성애 토론에 제동걸려”

동성혼에 반대하는 단체가 미국 워싱턴 대법원 인근에서 시위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캡처

미국 전역에서 동성 간 결혼의 효력을 인정하도록 하는 이른바 ‘결혼존중법’(Respect for Marriage Act)이 의회 입법 절차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결혼존중법을 둘러싼 찬성과 염려가 공존하고 있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60% 넘는 인원이 결혼존중법 입법을 환영하면서도 절반은 이 법이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2일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찬성 258표, 반대 169표로 ‘결혼존중법’을 가결했다. 법안은 이제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진작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에 서명하면 동성혼이 합법인 주에서 결혼한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기혼자의 권리를 인정받게 된다.

미국에서 순항 중인 결혼존중법 제정 기저에는 동성혼 합법화를 바라는 여론이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가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가 결혼존중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역시 지난 11월 15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통해 응답자 중 61%가 동성 결혼 합법화를 반겼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아래 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성결혼과 인종간 결혼을 보장하는 '결혼존중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입법을 바라는 여론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독교 법률 단체 ‘자유수호연맹’의 라이언 뱅거트는 “결혼존중법은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소송 위협으로 동성애를 둘러싼 토론을 뭉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라스무센 리포트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중 50%는 뱅거트의 발언에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39%였다. 미국인은 결혼존중법이 일으킬 역풍을 우려하면서도 입법을 원하고 있는 셈이다.

라스무센 리포트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과 전화로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에는 미국 유권자 1000명이 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 포인트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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