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90%가 고령층인데…접종률 증가는 ‘찔끔’


코로나19 개량백신(2가 백신) 권고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 증가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는 모양새다. 정부가 저조한 접종률 탓에 집중접종기간을 늘려놨지만, 이 기간 안에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 접종률은 24.9%에 머물렀다. 1주 전인 지난 5일에 비해 2.9%포인트 늘었다. 하루당 0.4%포인트꼴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과 비교해도 6.0%포인트 오른 게 전부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본래 4주 동안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접종률이 지지부진하자 연말까지로 연장됐다. 목표치는 60세 고령자의 경우 50%, 감염취약시설은 60%로 잡았다.

문제는 60세 접종 대상자 접종률 증가 폭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1주차 당시 접종률 증가치는 3.8%포인트였으나 2주차 3.3%포인트, 3주차는 2.9%포인트로 줄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본래 목표인 50%는커녕 40%조차 어렵다. 주관부서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각 부처 장관이 줄지어 접종에 나서 독려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 환자는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도 입원 위중증 환자 478명 중 89.5%인 428명이 60세 이상이었다. 앞으로 유행이 길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이같은 상황은 병상 등 의료현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접종 권고 대상인 감염취약시설은 상황이 비교적 낫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이날 감염취약시설 접종 대상자 접종률은 38.3%로 전주 대비 8.6%포인트 올랐다. 1주차 7.7%포인트, 2주차 7.9%포인트였던 것보다 늘고 있지만, 목표치인 60% 달성은 아슬아슬하다.

감염취약시설 중 요양시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요양병원은 접종률이 35.2%로 다른 기관과 비교해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가장 낮은 건 23.1%인 장애인복지시설이다.

이외 정부는 이날부터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해당 연령대는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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