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심 파는 분들, 적임자 아님을 실토하는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인터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독과점적 플랫폼의 공정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가오는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윤심(尹心)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최근 관저를 다녀온 김기현 의원을 언급하자 “다음 대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총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느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는 ‘정권 초기 당심은 대통령 의중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느냐. 당권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분 중 관저 다녀온 분은 김기현 의원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행자 발언에 안 의원은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했고, 인수위원장했고, 어느 언론에서는 윤석열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까지 말했지 않느냐, 사실 저보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 의원이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에서 3시간 독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권 도전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처럼 특정 정치인을 관저에 부르는 것에 대해 “저를 부르시겠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친화력을 언급하며 “아마 앞으로 본격적으로 관저 정치를 하실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의 제일 장점이 영남 기반의 수도권”이라며 “호남은 처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저는 대전의 명예시민”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당대표론’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지난주 갤럽에서 여론조사 선호도를 보면 20·30세대에서 선호도가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에서 제가 제일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9월 20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 후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당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당대회 규칙 변경에 대해 “9대1 또는 10대0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것이라 본다”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현행 70%에서 90%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 지금도 민심(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원 비율이 늘면 줄어드는) 30%는 역선택이 아니라 우리 지지층”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나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나”라고 말하며 당원투표 비율을 확대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러한 비유에 대해 안 의원은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해야 되겠냐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지도부가 추진하는 변경안은) 사실 1반 반장 뽑는데 1반 아이들 중에 절반을 투표 못 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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