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亞, 돌풍 아프리카, PK선방… 카타르WC TSG의 시선

손흥민(왼쪽부터),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 크로아티아 대표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연합뉴스EPA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현장을 방문한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선전의 원인으로 유럽파 확대와 전술을 꼽았다. TSG에서는 아프리카 돌풍과 높아진 PK 선방률도 언급됐다.

차 실장은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TSG 브리핑에 참가해 “아시아 팀들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들을 꺾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6팀 중) 3팀이 16강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 일본은 독일·스페인, 한국은 포르투갈을 꺾었다”며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들이 많아진 게 원인 중 하나”라고 견해를 밝혔다.

차 실장이 활약했던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유럽파는 안정환 MBC 해설위원(페루자), 설기현 경남FC 감독(안데를레흐트) 둘뿐이었다. 하지만 벤투호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올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 8명이 유럽파다. 수도 많아졌고, 뛰는 리그 수준도 높다. 일본은 최종명단 26명 중 19명이 유럽파다.

차 실장은 “한국·일본·호주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일부는 분데스리가 팀에서 주장”이라며 “이는 유럽 국가와 경기할 때 겁먹지 않고 경쟁력 있게 한다”고 말했다. 전술에 대해서는 “훨씬 나아졌고,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져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6강에서는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력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경기력이 좁혀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 EPA연합뉴스

월드컵 현장에서 경기를 분석하는 TSG에서는 아프리카의 선전도 언급됐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선데이 올리세는 “아프리카 대륙에겐 가장 위대한 토너먼트”라며 “사상 첫 아프리카 준결승 팀이 나왔고 모든 아프리카 팀이 1승은 거뒀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세네갈은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16강에 진출했다. 튀니지와 카메룬은 각각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가나도 한국을 꺾으며 1승을 챙겼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A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는 골키퍼들의 페널티킥(PK) 선방률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스위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파스칼 추버뷜러에 따르면 이번 대회 PK의 약 36%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년 전 25%보다 11% 포인트 높다. 추버뷜러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새 규칙을 적용했을 때 골키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보는 바와 같다”고 말했다. 앞서 IFAB는 페널티킥 때 키커의 슈팅 직전 골키퍼가 골라인에 한 발을 붙이도록 규정을 손봤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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