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자치구 중 최초 ‘길고양이 보온물그릇’ 설치

길고양이 보온물그릇 완성품. 서초구 제공

서초구가 추운 겨울날 물을 찾기 어려운 길고양이들을 위해 ‘길고양이 보온물그릇 제작·배포 사업’을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작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길고양이들이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보온 물그릇을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길고양이들은 사람이 남긴 음식물을 먹다 보니 많은 염분을 섭취해 충분한 물 공급이 중요하다. 하지만 겨울엔 급식소에 물이 놓여 있어도 꽁꽁 얼어 마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구는 지난 10일 자원봉사자 50명과 함께 얼지 않고 따뜻한 물을 오래 보관하는 외기차단용 박스와 보온물그릇을 조립·제작했다. 바깥의 찬바람이나 눈·비를 막는 외기차단용 박스 안에 보온물그릇을 놓는 형태다.

자원봉사자들은 한파가 있을 시 각자 맡은 보온물그릇 용기에 핫팩을 주기적으로 교환하거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보온물그릇은 혹서기에는 아이스팩을 넣어 보냉 물그릇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초구는 길고양이 겨울 보온물그릇 용기 외부에 관리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부착해 임의로 이동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동물친화도시 서초’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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