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창과 방패’ 프랑스-모로코,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2022 카타르월드컵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만났다. 프랑스와 모로코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60년 만에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와 아프리카 대륙 최초 결승 진출을 노리는 모로코의 만남이다. 이번 경기는 막강 화력과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팀 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경기당 2.2골이다. 특히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은 뒤 로테이션을 가동한 튀니지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당 2.75골 수준이다.

프랑스는 두 명의 골잡이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프랑스 리그1에서 4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그는 만 월드컵 통산 9골을 기록하며 펠레를 제치고 만 24세 전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대표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 올리비에 지루가 4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의 강점은 수비력이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조별리그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1실점 했는데, 이 역시 수비 자책골로 허용했다. 상대 팀에게 직접적으로 실점한 건 없었던 셈이다.

약한 팀을 상대한 것도 아니었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 ‘우승 후보’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모로코의 수문장 야신 부누 골키퍼는 엄청난 선방 능력으로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스페인전 승부차기 상황에서 카를로스 솔레르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차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야신상 1순위’로 불리고 있다.

이번 4강전은 결승행 티켓 뿐 아니라 정치·역사적으로도 얽혀 있는 국가 간의 대결이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모로코는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 한창이던 시절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가 있다. 앞선 16강 경기에서 스페인을 꺾었던 모로코는 이번에 프랑스마저 잡고 복수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프랑스가 승리하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전 진출을 이루게 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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