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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선교 비전2030 1년 성적표 ‘저조’

세례 군인 9000명
거점교회 파송 29명 불과
민간교회 무관심, 지속적 인도여건 부족
민·군 연합활동 등으로 상황 개선


군선교 미래 전략인 ‘비전2030’이 발표된지 1년이 지났지만, 핵심인 거점교회 연결을 통한 군인들의 지속가능한 복음화는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민간 교회들의 무관심과 전역할 군인들을 지속적으로 인도할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지역별 민·군연합 활동 강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군선교 비전2030 추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세례를 받은 군인들의 수는 약 9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거점교회로 파송된 군인들의 수는 2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교회로 파송된 군인들의 수는 577명이었다. 거점교회는 군선교연합회가 지난해 말에 내놓은 미래 군선교 전략인 ‘비전2030’의 핵심 과제였다. 전역을 앞둔 군인들을 해당 지역 교회(거점교회)에 연결해줌으로써 군인들의 신앙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1년 간 거점교회에 파송된 군인들의 수가 예상보다 크게 적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동안 거점교회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군인들을 거점교회로 제대로 인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거점교회는 현재 3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군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는 “많은 교회들이 군선교를 다음세대 복음화 전략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고, 자신들의 교회 사역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또 전역을 앞둔 군인들을 전도하고, 전역 후 자연스럽게 거점교회로까지 인도해 줄 인력이나 여건이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군선교 현장을 누볐던 고석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군선교위원장은 “전체 군인들 대비 군종목사들의 수는 너무 적고, 그나마 함께 했던 군종병들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군인들의 신앙을 지속적으로 케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2030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거점교회 확보를 위한 지역별 민·군연합 활동이 강화된다. 민간 선교단체 및 교회, 현지 군인교회 등이 힘을 합쳐 거점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장교 전역자들의 모임인 화랑선교회 등 파송에 도움이 되는 단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도 이뤄나갈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종목사는 “파송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제대로 된 대처가 가능하기에 월1회 파송자 자료를 최신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민한 대책 마련을 위한 지역별 거점교회 컨퍼런스 및 파송분과원 정책회의 등도 정례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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