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족에 막말한 국힘 시의원, 진정성 없는 사과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 구한 영웅이냐”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던 김미나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직전까지도 여전히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려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창원시의회 제120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민들과 특히, 유가족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 의원의 공식 사과는 창원시의회 의장단 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졌고, 김이근 의장도 함께 공식 사과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 의장은 오는 14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과 12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등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려 비난이 쏟아졌다.

일단 김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식 사과를 하기 몇 시간 전에도 페이스북에 ‘참나 개인 SNS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 유가족도 아니면서 유가족인 척하는 사람들이 전화까지 하는 건 무슨 이윤지 모르겠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날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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