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화일약품 상한가… 제약주들 급등 “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생제 품귀
유럽 코로나 방역 완화로 수급난

의약품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가 13일 증권시장에서 두 자릿수 비율로 급등했다. 경보제약과 화일약품은 상한가를 찍었다. 유럽의 항생제 품귀 현상이 국내 제약주들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경보제약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980원에 거래를 마쳐 가격제한폭(29.97%)에 도달했다. 경보제약은 종근당그룹 계열사로 항생제와 항암제 등을 생산한다. 코스닥에서는 화일약품이 상한가(29.89%)를 찍고 2890원에 완주했다.

동종업체로 코스피 상장사인 명문제약은 15.94% 급등한 3200원, 이연제약은 13.83% 뛴 2만3050원, 제일파마홀딩스는 12.84% 상승한 1만2300원, 국제약품은 11.79% 오른 6260원에 마감됐다.

여러 제약주를 두 자릿수 비율로 끌어올린 재료는 해외발 항생제 부족 사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대륙 전역에서 항생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생제 공급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유럽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로 각종 질환이 발생해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지난 7일 정부의 방역 정책을 완화 이후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로 감염 의심자들이 경쟁적으로 의약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독감 치료제와 해열제의 수급난이 빚어졌다.

다만 제약주의 강세가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강세를 이끌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0.62포인트(0.03%) 밀린 2372.40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445억원, 개인이 363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은 11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우위는 이날 밤 10시30분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될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1.10%), 삼성SDI(-1.08%), LG화학(-0.80%), 현대차(-2.45%)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715.16까지 0.06포인트(0.01%) 떨어져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1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02억원, 기관은 32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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