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게 없는 편의점…고금리 적금 상품까지 등장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맛집 시그니처 메뉴도

GS25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 외관. GS25 제공

편의점에는 없는 게 없다. ‘이런 것도 편의점에서 파나?’ 싶은 상품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동시에 가장 유행에 민감한 소비공간이다.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이벤트, 사은품, 캐릭터 상품 등 편의점 곳곳을 살펴보면 최신 트렌드가 보인다. 10~30대 소비자가 주요 고객층이라 변화에 빠르게 움직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급기야 ‘편의점 적금’도 등장했다.

GS리테일은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만든 ‘26주 적금 위드(with) 우리동네GS’를 최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고금리 시대에 발맞춰 최고 연 7% 금리(기본금리 3.5%, 만기 우대금리 3.5%)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금융시장의 변화는 편의점 업계 이벤트로 확인할 수 있다. 불과 7개월 전에는 이마트24에서 편의점도시락을 사면 ‘미국 주식’을 사은품으로 줬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도시락을 구매하면 국내 우량주식 1주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골프 인기가 한창일 땐 골프보험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이마트24가 오픈한 팝업스토어 '24BLACK'에 들어서려는 이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이마트24 제공

편의점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으로도 변신한다.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팝업스토어 또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시도하고 있다. GS25에서 지난달에 문을 연 ‘도어투성수’(DOOR to seongsu)는 편의점 같지 않은 외관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버터맥주 같은 ‘희귀템’을 한곳에 모아놓은 명소로 떠올랐다.

팝업스토어 트렌드에 편의점업계가 빠질 리 없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색 팝업스토어 ‘24BLACK’을 열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2주 동안 1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주말에는 하루 1800여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2월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챌린지스토어점에서 세계라면 편집샵 ‘88라면스테이지’를 운영한다.

CU 빕 구르망 레스토랑 간편식 시리즈. BGF리테일 제공

또한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유명 맛집의 인기 메뉴가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변신해 편의점에 진입했다. CU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소개된 대표 맛집들과 협업해 간편식 상품을 출시했다. 빕 구르망(Bib Gourmand) 등급을 획득한 일식 튀김·꼬치 전문점 ‘야키토리 묵’, 아시안 레스토랑 ‘정육면체’, 간장게장 맛집 ‘화해당’ 등의 시그니처 메뉴를 상품화했다.

편의점 업계의 다양한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 고물가 시대 등의 흐름에다 편의점에서 다품종 소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0대 소비자에게 편의점은 또래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40~50대로 편의점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빠르게 변화해야만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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