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 뒷돈’ 노웅래, 체포동의 절차 시작

법원, 체포동의 요구서 검찰로 송부
법무부 통해 국회에 제출

사업가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한결 기자

사업가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 수사 절차상 확인한 노 의원의 진술 태도와 행적을 감안하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3일 서울중앙지검에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정부 명의로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제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체포동의를 요청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가결 조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노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가 가능해진다.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노 의원 수사를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방탄국회’ 여론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말도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2~12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각종 사업 편의, 공무원 인사 알선, 선거비용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3억원 가운데 일부가 ‘은행 띠지’로 묶인 사실에 기반해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노 의원의 진술 태도를 종합하면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 금액이 6000만원으로서 사안이 중하고, 피의자 진술 태도와 행적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된 노 의원은 1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그는 “조작된 돈뭉치의 진실을 밝히고, 검찰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