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 정진석, 김경수 비판

김경수 전 경남지사. 국민일보DB

국민의힘은 1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양심수 코스프레”라며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를 겨냥해 “거참,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정치 근육 키우긴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면장우피’(面張牛皮·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작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김 전 지사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며 “양심수 코스프레는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다.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부인인 김정순씨가 13일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가석방 불원서(不願書)' 자필 문서. 김경수 전 지사 페이스북 캡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여론을 조작해 대선 민심을 조작·왜곡한 김 전 지사의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반성하지 않는 김 전 지사에게 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음 대선 출마를 위한 체급 부풀리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런다고 되겠나”라며 “국민은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가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혐의(장애업무방해 등)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그는 다음해 5월 만기 출소한다.

정치권에서는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 인사로는 김 전 지사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3일 부인 김정순씨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자필 문서를 통해 “‘가석방’은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요건을 갖춘 수형자 중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음을 (수감 중인) 창원교도소 측에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잔여 형기를 고려할 때 김 전 지사는 사면에 그치지 않고 복권까지 해야 형평성에 맞는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가 복권 없이 가석방 혹은 사면될 경우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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