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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처럼 찾아온 58개의 기적”

58개 작은 교회에 희망 선물한 ‘작은 교회 섬김 프로젝트’ 눈길

헤브론교회 성도들이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전교인 수련회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헤브론교회 제공


34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 동대문구 헤브론교회(임원혁 목사)는 장년 20여명이 출석하는 상가 교회다. 크기는 작아도 성도 간의 따뜻한 교제가 넘치는 교회에 오래된 기도 제목이 있었다. 유일하게 한 대 소유하고 있는 교회 승합차를 사용한 지 벌써 20년이 넘은 것이다. 임원혁 목사는 14일 “전임 목사님 때 구매했던 승합차인데 살 때도 중고차를 샀었다고 한다”며 “지금은 승합차의 문이 한쪽만 열리고 비가 오면 비가 샌다. 주일 아침마다 교회학교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데 안전의 문제도 있고 아이들도 교회 차를 타기 부끄러워한다”고 말했다.

승합차를 바꾸기 위해 5년 전부터 성도들이 정성을 모았지만 작은 교회라 1600만원밖에 모을 수 없었다. 고민이 깊어갈 무렵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을 들었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김주헌 총회장)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유승대 목사)가 지난 9월 ‘작은 교회 섬김 프로젝트’로 총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공고한 것이다. 헤브론교회는 이 프로젝트에 지원해 심사를 거쳐 차량 구입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 임 목사는 “앞으로 교회학교 아이들과 수련회도 가고, 지방에서 오시는 성도들을 찾아가 심방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헤브론교회 성도들이 타고 있는 낡은 승합차. 헤브론교회 제공


‘작은 교회 섬김 프로젝트’는 기성 산하 한 교회의 헌신에서 출발했다. 이 교회는 작은 교회들을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쾌척했고, 기성 총회는 전국 교회에 신청을 받았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나 구조적 한계에 있는 교회, 지역적 특징으로 성장이 어려운 중에도 꾸준히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자기 부담금 일부를 준비할 수 있는 교회가 우선순위였다. 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실사를 거친 끝에 58개 교회가 지원을 받게 됐다.

기성 국내선교위원장인 유승대 은평성결교회 목사는 “준비된 돈은 10억원이었는데 107개 교회가 95억원을 신청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소명을 다하는 교회가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신청한 교회 중 절반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선정된 교회도 신청 금액을 다 주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이 헌금이 교회 부흥과 성장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에 있는 새앎교회(김경삼 목사)도 이번 프로젝트로 희망을 찾은 지원 대상자다. 교회는 지난 4월 16년간 월세로 지내던 건물에서 갑자기 나오게 되면서 이전할 곳을 찾고 있었다. 발품을 판 끝에 낡았지만 깨끗한 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매매할 수 있게 됐다. 모아둔 헌금과 대출을 포함해도 돈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던 차에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한시름 놓았다.

김경삼 목사는 “처음 건물에서 나오게 됐을 때는 절망적인 상황에 하나님을 원망도 했다. 그러나 결국 좋은 공간을 찾고 총회의 지원도 받게 되면서 더 선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았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떨어진 교회에 죄송한 마음도 크다. 감사하게 교단에서 기회를 준 만큼 더 힘껏 사역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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