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미션 > 전체

“서로를 도와 함께 가는 목회”...더조이유니언 5년의 기록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
5년 간 목회자 165명 지원
‘초대교회’ 모습, 정신 계승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단체인 '더조이유니언'은 각종 어려움에 처해있는 목회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더조이유니언 목회자들이 신체 장애를 앓고 있는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 더조이유니언 제공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단체인 ‘더조이유니언’(대표 김성찬 목사)의 임시총회 및 출판기념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 2017년에 창립된 더조이유니언은 ‘목회자 그 누구도 도태되지 않고 함께 가는 목회’, ‘목회자 상호 간에 유무상통(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함)’을 지향하며 어려움에 처한 목회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목회자들이나 교회가 다른 대상을 지원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목회자들끼리 연합해 같은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다소 생소해 보인다. 그만큼 곤란한 처지에 놓여있는 목회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더조이유니언의 사역은 지난 5년 간 총 165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일관되게 행해졌다. 그리고 이를 글로 옮긴 ‘책’이 출간됐다. 출판기념회에서 공개된 ‘더조이유니언 이야기-우리 안에서 행하신 당신의 착한 일’(김성찬, 노예스21)은 서로 도우며 함께 가는 목회를 고스란히 담아낸 5년 간의 기록이다.

더조이유니언의 사역은 절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대전에 있는 베데스다 교회에 다니고 있는 박경애(여·66) 사모는 청각,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목사 남편과 농아인 성도들을 장기간 섬기고 있다. 그동안 신앙으로 버텼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가장 힘들 때 더조이유니언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비록 작은 도움이었지만 박 사모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피할 길을 찾던 중 후원금은 물론 ‘옆에서 함께 할 것’이라는 정신적인 도움이 찾아오면서 완전히 생각을 고쳐먹게 됐다”며 “소중한 도움을 바탕으로 (남편과 농아인 성도들을) 섬기고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재차 확신했다”고 말했다.

더조이유니언 이야기-우리 안에서 행하신 당신의 착한 일

경기도 남양주의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빛나는 교회(이성우 목사)는 수년 동안 장마철만 되면 예배당이 물바다가 되는 곤혹을 치렀다. 습한 곰팡이 냄새가 연일 예배당에 진동해 성도들은 적지 않게 힘들어했다. 하지만 교회는 이를 개선할 여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 이때 더조이유니언이 팔을 걷어붙였다. 새벽 4시에 목사 10명이 해당 교회로 출발해 하루 종일 교회 지붕 방수공사에 매달렸다. 목사들은 다소 공사에 서투른 모습도 보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공사를 완료했다. 이성우(67) 목사는 “빛나는 교회는 이제 폭우에도 끄떡없다. 오늘 새벽에 들어왔는데 예배당이 꼬들꼬들하다”며 “그 더운 날 지붕 위에서 온몸으로 열기를 맞받으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더조이유니언 목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내년에 더조이유니언의 사역은 더욱 적극적으로 행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대교회의 모습과 정신을 온전히 계승한다는 목표다. 김성찬 목사는 “목회자 상호간에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며 서로의 필요를 충족함으로써 전인 구현을 이뤄내 기쁨이 충만한 삶과 목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우리가 그토록 소망하는 초대교회들의 아름다운 연합과 섬김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