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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자들이 얻은 자유’ 구치소 세례식 어때서?

지난달 말 미국 인디애나주 데카투르 카운티(decatur county) 구치소에서 진행된 세례식 모습. 데카루트 카운티 경찰서 페이스북 캡처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구치소에서 지난 연말 진행된 세례식을 두고 지역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디애나주 데카투르 카운티(decatur county) 구치소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40여명의 남녀 수감자들에게 세례를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를 진행한 데카투르 카운티 경찰서측은 지난달 29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세례식 사진과 함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기념하는 멋진 방법’이란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9장의 사진에는 구치소에서 사역하는 데이브 버넷(Dave Burnett) 목사가 수감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뒤 물이 담긴 욕조에서 침례를 주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수감자들은 환한 미소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세례식에 임했다. 수감자들은 그동안 개인 묵상과 그룹 성경 공부를 통해 신앙을 닦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측은 지난 4년 동안 300여명의 수감자들이 세례를 통해 자기 삶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기로 고백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미국 인디애나주 데카루트 카운티 경찰서에서 게시한 페이스북 포스팅. 데카루트 카운티 경찰서 페이스북 캡처

해당 게시물은 유례없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0여일 만에 1만여개의 ‘좋아요’를 얻었고, 1만 1000여회 넘게 공유됐다. 경찰서가 2015년부터 운영해 온 페이스북 계정 평균 공감 횟수의 100배가 넘는 수치다. 3600여개가 달린 댓글창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어떤 이는 “수감 시설에 갇힌 이들의 마음을 조작해 신앙을 갖게 했다”고 비판했고, 억류된 사람들에게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폄하하는 사람, 정교분리의 원칙이 무너질까 우려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갇힌 자의 마음에 자유를 준 세례식에 감동한 이들의 댓글들이 세례자를 깎아내리는 댓글을 밀어내고 더 많은 공감을 얻었다. ‘구치소 밖에서나 안에서나 죄의 무게는 똑같다. 이들은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고백한 것이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변화된 사람들을 용서하신다. 용기 있게 큰 발걸음을 내디딘 사람들을 조롱해선 안 된다’는 댓글은 1300개 넘는 공감을 얻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수감자들에게 세례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것’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수감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댓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데카투르 카운티 구치소에서 근무했던 데이브 듀란트 보안관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술 마약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앙을 통해 마음에 변화가 생기면 재범을 멈추고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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