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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올림픽 출전길 열어둬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적을 이유로 개별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IOC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러시아·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및 이들 국가 선수의 지위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IOC 위원과 선수 대표, 종목별 국제연맹(IF),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과 지난 17~19일 전화 회의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IOC는 우선 러시아·벨라루스에 대한 징계,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라는 대원칙에는 마음을 모았다. 기존처럼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어떤 국제대회도 유치할 수 없고, 두 나라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자국 국기·국가 등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러시아·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열어뒀다. IOC는 성명에서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든 선수는 차별 없이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며 “어떤 선수도 국적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격한 조건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추가로 탐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격한 조건으로는 ‘중립국 선수로서 참가’ ‘IOC 평화 임무 준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반도핑 규칙 준수’ 등이 언급됐다.

IOC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선수들’과 국제 선수단체 ‘글로벌 애슬리트’는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IOC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복귀, 특히 2024 파리올림픽 복귀로 러시아는 자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잔혹함을 감추기 위해 스포츠 선수들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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