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미션 > 전체

이인영 의원, “대북 인도적 지원서 기독교 비중 상당히 커…앞으로도 민간 교류 앞장서 달라”

이인영 의원이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3 총회 통일연구소 신년 좌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대북 인도주의 지원·협력에 있어 기독교계 비중이 상당히 크다”며 “앞으로도 교계가 대북 민간 교류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3 총회 통일연구소 신년 좌담회’에서 ‘전 통일부 최고 책임자로서 한국 기독교 통일운동에 대해 말씀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 통일연구소가 개최한 이날 좌담회에는 이 위원을 비롯해 노영상 전 호남신학대 총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와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서울 고척교회 안수집사인 이 위원은 좌담회에서 한국교회 통일운동과 미·중 갈등 속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자세, 현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일부 장관을 하며 보니 우리나라 대북 인도주의 지원·협력에 있어 양대 축이 있다. 시민운동 및 비정부기구(NGO)와 한국 기독교인데 그중 기독교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도 정치적 의도가 있으면 지원을 받지 않는데, 기독교계는 북한이 아주 어려웠던 1990년대부터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을 해서 수용도가 좋은 편”이라며 “남북 간 대화가 막힐수록 민간의 교류·협력이 꼭 필요하다. (지금) 교계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히 말씀드리면 민간 교류에 나서는 이 일이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엄혹한 정세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정세를 만들어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 정세를 여는 역할을 교회가 다시 나서서 감당해 달라”고 했다.

미·중 패권 다툼에 있어서는 한국이 ‘맹미우중’(盟美友中)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동맹을 확실히 하면서 동시에 중국과 가까이 지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미 동맹의 확실한 기반은 인정하되 맹미우중의 태도를 잘 취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면 이것이 나아가 동북아 평화 질서를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정 NCCK 총무가 26일 열린 ‘2023 총회 통일연구소 신년 좌담회’에서 남북 교류 및 협력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현 정부와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교하는 질문엔 “혹자는 문 정부 대북정책은 나약하고 윤 정부는 강하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둘 다 힘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는 힘으로 북한을 흡수하려는 것이고 전 정부는 힘에 기반해 평화·공존·번영하는 정책을 펼친다는 게 다른 점”이라며 “북한을 궁극적으로 평화·공존의 길로 이끄는 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몫이다. 우리가 평화를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을 품는다면 어렵더라도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좌담회에서는 북핵 문제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도 발표됐다. 노영상 전 총장은 “핵무기의 통제와 포기만이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최종 결론”이라며 “그럼에도 핵무기 사용과 제조를 막기는 쉽지 않은 게 작금의 상황”이라고 했다. 노 전 총장은 “이제 우리는 핵무기 위험이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음을 다시금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에서나 전 세계에서나 갈등 상황이 야기되지 않도록 전쟁 예방에 힘쓰자”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