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반도체 부진에 기업 체감경기 2년4개월 만에 최저

5개월 연속 내림세
2월 전망도 부정적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해 12월(74)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지난해 8월(81)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고, 반대의 경우 100을 웃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66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의 업황 부진이 두드러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1차 금속(-9포인트), 금속가공(-6포인트)도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5포인트 내렸다. 연말 예산소진 효과 소멸,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14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다.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가 줄고 월드컵 종료로 방송광고 수요가 사라지면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포인트)도 부진했다. 도소매업(-3포인트) 역시 내수 부진으로 업황 BSI가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8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8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내수기업(-3포인트)보다 더 나빠졌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68)도 한 달 새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65)에서 3포인트, 비제조업(70)에서 2포인트 낮아졌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지면서 2월 전망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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