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이승민, 시즌 목표는 ‘US어댑티브오픈’ 2연패

KPGA 개인 최다 컷통과와 최고 성적 경신도 목표
2024년 파리 패럴림픽 한국 대표 출전 금메달 도전
최경주프로 영향 받아 발달장애자 위한 쉼없는 기부

이승민. KPGA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이승민의 올 시즌 목표는 US 어댑티브 오픈 타이틀 방어와 KPGA코리안투어 개인 최고 성적 경신이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자로는 최초로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첫 번째 목표인 US 어댑티브 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15번째 내셔널 타이틀 챔피언십으로 USGA가 2022년 공식적으로 처음 개최한 장애인 골프 대회다. 이승민은 작년 원년 대회서 챔피언에 올라 국내 골프팬들에게 큰 감동과 함께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은 인생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경험”이라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되는데 긴장되고 설렌다. 초대 대회보다 관심도 커질 것 같고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승 트로피의 두 번째 칸에도 ‘이승민’이라는 내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민의 두 번째 시즌 목표는 KPGA코리안투어 컷 통과와 최고 성적 경신이다. 이승민은 지금껏 총 22개 KPGA코리안투어에 출전해 3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62위다.

하지만 이승민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83위에 그쳐 이번 시즌은 시드 대기자 신분이다. 그래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월요 예선(먼데이)이 있는 대회는 무조건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승민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컷 통과에 성공,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싶다. KPGA 코리안투어는 언제나 내게 ‘꿈의 무대’”라며 “현재 태국에서 정교한 쇼트게임을 위한 웨지샷과 아이언샷 위주로 전지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승민에게는 또 하나의 바램이 있다.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이다. 그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골프 종목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며 “발달 장애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회든 참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발달 장애인을 위한 기부에도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이승민은 “지난해 최경주 선수로부터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기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나도 이글과 버디를 기록할 때 마다 각각 2만원, 1만원씩 모으고 있다”며 “이렇게 모아진 돈은 발달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 되도록 많은 버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민은 다음 달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콘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태국골프투어 ‘싱하 이산 오픈’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 2023시즌 희망찬 첫 출격에 나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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