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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이달 중국 방문…전·현직 대만 총통 중 처음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이번 달 중국을 방문한다. 대만 전·현직 총통으로는 첫 중국 방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마 전 총통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난징과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그의 사무실 발표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1949년 국공 내전에서 마오쩌둥이 이끌던 중국 공산당에 패한 장제스의 국민당은 대만으로 퇴각해 지금의 정부를 세웠다. 그 이후 대만 정부의 현직 또는 전직 총통이 중국 본토를 찾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 전 총통은 중국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제2차 세계대전과 중일전쟁 유적지 등을 찾을 예정이다. 마 전 총통 사무실은 그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관리나 지도자를 만날지는 밝히지 않았다.

친중 성향의 국민당 소속인 마 전 총통이 2007~2015년 집권했던 시절 대만과 중국의 ‘양안(兩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 모드’였다. 집권 말기였던 2015년 1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시 주석과 양안 첫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국민당이 선거에서 패해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민진당은 중국 공산당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대만의 독립을 주장해온 정당이다. 차이 총통의 대외정책 기조도 미국과의 밀착으로 대만 자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당은 내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에서 중국의 지원을 업고서라도 승리하겠다는 태세다. 지난 2월 샤리엔 국민당 부주석이 방중해 중국과의 대화 파트너가 국민당임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마 전 총통의 중국 방문도 이 같은 배경에서 추진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임 중인 차이 총통이 임기 제한규정으로 총통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만큼 중국과 국민당은 이번 선거를 양안 관계를 되돌릴 기회로 여기고 있다.

구리슝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은 전날 한 세미나에서 “중국 공산당이 대만 선거에 개입하려 할 것”이라며 “이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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