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틱톡은 사찰 논란에 몸살인데… ‘동생 앱’ 캡컷은 활활

지난 16일 성조기와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촬영된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로고가 표시된 휴대폰 화면. APF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에서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소유의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 ‘캡컷(CapCut)’이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추적 업체 디안디안(Diandian)에 따르면 2020년 출시된 캡컷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캡컷은 다양한 시각 효과, 음악 등으로 쉽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앱이다.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 타워’도 캡컷의 지난해 전세계 다운로드 횟수가 이전 대비 43% 증가한 4억건을 기록했으며 특히 작년 이후 미국 내 다운로드가 전체의 7%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앱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캡컷의 부상은 미국이 틱톡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틱톡의 중국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요구에 불응할 시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7일에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미 언론인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상 편집 앱인 캡컷은 틱톡과 달리 이용자 데이터 처리 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WSJ는 설명했다.

캡컷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서 위치, 성별, 생일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틱톡과 마찬가지로 이를 미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지만 이는 동영상 편집 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캡컷 측은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러한 캡컷의 인기몰이를 이용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앱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용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어 버전인 지엔잉(Jianying)은 기업의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버전으로, 유료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