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지분 전량 카카오 공개매수로 처분한다”

주당 15만원 제시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5636억원어치 SM 주식 375만7237주 전량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국민일보 DB, 뉴시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공개매수로 처분한다.

하이브는 24일 “SM 주식 375만7237주 전량을 약 5636억원에 처분한다”며 “주식 발행사(SM)의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에 참여한 뒤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처분액에서 주당 가격은 15만원으로, 카카오가 SM 주식을 공개매수하면서 제시한 가격과 일치한다. 카카오의 SM 공개매수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남은 25~26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은 코스닥시장에서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SM 지분에서 하이브의 몫은 15.78%다. 하이브는 지난 6일을 기해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했다. 그전까지 이 전 총괄은 SM 지분 18.46%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하이브의 이 전 총괄 지분 인수는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뤄졌다. 분쟁은 ‘하이브 및 이 전 총괄’ 진영과 ‘카카오 및 SM 경영진’ 진영의 대립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SM 주가는 지난 8일 16만1200까지 치솟았다. SM 상장 이후 최고가로 기록됐다.

경영권 분쟁은 카카오와 SM 경영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하이브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와 합의해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M 경영권을 카카오가 보유하고, 하이브는 플랫폼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양사는 합의했다.

하이브도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로부터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인수해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주당 15만원에 응했다. 주당 3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SM 주식의 현재가는 10만7200원이다.

다만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SM 주식 전량을 카카오에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공개매수 물량 목표치인 35%를 확보하면 안분비례로 매수한다. 보유한 SM 지분 15.78%를 모두 공개매수로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경우 하이브는 SM 주식 일부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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