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전포럼 참석한 이재용 회장…“북경 날씨 너무 좋죠”

中, 제로 코로나 폐기 후 3년 만에 첫 대규모 행사
팀 쿡 “중국 혁신 더 빨라질 것”
리창 총리, 이 회장 등 CEO 면담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의 한 비공개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지도부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막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다 3년 만에 개최한 이 행사는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개최하는 첫 오프라인 국제 회의라는 의미가 있다.

올해 CDF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지멘스,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비공개 세션에 참석한 이 회장은 CDF에 처음 참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경 날씨가 너무 좋죠”라고만 답했다. 이 회장은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다른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 함께 리창 총리 또는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시안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산시성 당 서기도 이 회장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건 2020년 시안 방문 이후 약 3년 만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교육과 기술에 관한 공개 연설에서 “중국과 애플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중국의 혁신은 빠르게 이루어졌고 향후 더 빨라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제정상회의에서 연설한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중국은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외부 압박을 내생 동력으로 바꾸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부주임은 “경제 규칙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디커플링을 강행하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것이며 이는 전 세계를 적대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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