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반입 책임론에…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의 표명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에 다음 달 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기자단에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내달 경영 평가 이후 용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번 주중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다. 2021년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임기를 10개월여 남기고 직을 내려놓게 됐다. 애초 임기는 내년 2월 1일까지였다.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인천공항 내 실탄 반입 사건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8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됐다. 이 총알은 미국 국적의 70대 남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총알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 구역 보안 검색장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을 샀다.

김 사장은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철도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제2차관까지 지냈다. 김 사장은 지난 21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선 국내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카자흐스탄 국적의 10대와 20대가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날 오후 6시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이들은 입국 거부 판정을 받자 대기 장소 인근 버스 게이트 유리창을 파손한 뒤 터미널을 벗어났고, 제4활주로 울타리를 넘어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국가정보원과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 기관은 기동타격대 등을 투입해 2명을 추적하는 한편 밀입국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측은 “국정원 경찰단 방첩사 등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며 “공항은 공항 내 보안 경비 및 순찰·검색 등을 강화하고, 시설 취약 부분에 대한 긴급 점검 및 보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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